'잠적 무기수' 홍승만 8일만에 변사체로 발견(종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
'잠적 무기수' 홍승만 변사체로 발견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잠적 무기수' 홍승만이 29일 오 후 숨진 채 발견된 경남 창녕군 장마면 야산에서 경찰이 변사체를 수습하고 있다. 2015.4.29 choi21@yna.co.kr |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홍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창녕지역 병원으로 홍씨 시신을 옮겨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0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홍씨를 발견했다.
강도살인죄로 복역하다가 사회적응 차원에서 귀휴를 나갔던 홍씨는 복귀일인 지난 21일 서울에서 잠적해 강원도와 부산, 울주 등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렀다. 이어 그는 지난 27일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메모지에는 '어머님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펜팔 애인과 같은 이름의 여성을 언급하며 '먼저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등바등 구걸하지 말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글귀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홍씨가 더는 도주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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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CCTV에 찍힌 '잠적 무기수'의 모습 (울산=연합뉴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씨의 행방을 경찰이 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홍씨가 머리에 쓴 모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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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잠적 무기수'의 모습 (울산=연합뉴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씨의 행방을 경찰이 쫓고 있는 가운데 홍씨가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는 모습이 버스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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